일상

갑자기 주어진 시간

- 서씨부인 - 2024. 9. 12. 20:48

지호삼계탕
지호 삼계탕

엄마가 밥을 사주시겠다고 했다.
 
 
 
 
 

녹두삼계탕
녹두 삼계탕 맛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집 있고 차 있고 빚 없고 아들은 독립했고 건강만 하면 된다고.
아들의 경제적 독립이 신랑의 퇴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청학동 계곡
청학동 계곡

날은 덥고
해수욕장은 폐장했고
가까운 계곡에나 가보자.
 
 
 
 
 

이상한 다리 밑에서

평일 계곡은 어르신들의 아지트인가봉가.
그 속에서 우린 어린애였다.
응애.
잠깐 발만 담갔다 왔다.
 
 
 
 
 

도서관

신랑은 부동산 관련 책을 골랐고
 
 
 
 
 

나는 이나가키 에미코의 책을 골랐다.
퇴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작가가 내 스타일.
아사히 신문사의 기자였고
신랑과 비슷한 나이에 퇴사를 결정했던 터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제목이 예쁘다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은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임에도 재밌다.
다시 한번 환기됨.
 
 
 
 
 

이거 무슨 쿵야 그거

차 뒤에 도장 까진 거나 맡기러 가자.
엄마가 야매를 알려줬다.
 
 
 
 
 

전주곰탕

엄마가 정성스레 그려준 지도에는 분명 나주곰탕을 지나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전주곰탕이었다는. ㅎ
 
 
 
 
 

소머리 국밥

차를 맡기고 곰탕집으로.
소머리 국밥을 처음 먹어본다.
쫀득한게 맛있었다.
 
차는 잘 나왔다.
동네에서 물어봤을 땐 50만 원이었는데 15만 원에 만족.
 
 
 
 
 

이럴꺼면 동전을 없애든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동전통을 없애기 위해 나섰는데
입금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기계가 있는지 전화해 보고 가야 하고
자기네 지점에서 만든 통장이 아니면 입금 안 된다 하고 (같은 은행인데도)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맞춰가야 하고
겨우 입금.
 
 
 
 
 

아름다운가게
기부하러

이젠 더 이상 없을 것 같아도 꾸준히 나온다.

 
 
 
 

즉석떡볶이
내 소울푸드

같이 먹으러 가자고 졸랐다.
어릴 땐 신당동에 곧 잘 가곤 했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스트레스 풀림.
 
 
 
 
 

설빙 인절미빙수
선물받은 쿠폰 사용하러

설빙 처음.
이렇게 양이 많은 건 줄 모르고 커피까지 주문했다가 결국 커피는 테이크 아웃.
응답하라 비스켓 생각남.
 
 
 
 
 

스타벅스

전에는 대형카페를 찾아다녔지만 이젠 아껴야 해.
 
 
 
 
 

투썸 플레이스

요즘은 체인점 카페만 찾는다.
 
 
 
 
 

이디야

그런데 1일 1카페.
 
 
 
 
 

만월경. 우린 만월당이라고 부른다.

아끼는거 맞아? ㅋ
지금은 여행 갈 마음이 아니고
집에만 있자니 리프레시하기엔 카페가 딱이라.
 
 
 
 
 

포천 팜브릿지
포천 팜브릿지

왜 궁상을 떠나며 가던데 가자고.
 
 
 
 
 

고모리 투썸 플레이스
고모리 투썸 플레이스

너무 갑작스레 결정된 일이라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인건지 현실감이 안 들고
30년 가까이 같은 패턴으로 살다가
갑자기 주어진 시간을 어쩔 줄 모르겠고.
 
 
 
 
 

능소화
속도 모르고 흐드러지게 핀 능소화

지금이 굉장히 귀한 시간인 것임엔 틀림없기에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만들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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