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아침을 먹고 계획에 없이 갑자기 나섰다.
연천, 멀긴 멀다.
1주차장이 구경하기엔 제일 가까운 거리인데
역시 일요일이라 차가 가득해 우린 4주차장에.
오. 이렇구나.
굉장히 넓다.
장관이네.
먼 길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저기 계단 올라가 봄.
이거 이제 마당 쓰는 빗자루 되는 건가.
곳곳에 백일홍 천지.
가을에 이렇게 화려하게 피는 꽃이 있었다니.
하양하양 부농부농.
사람 키를 훌쩍 넘긴 이건..
나는 사루비아가 나무가 된 거라고 뻥을 쳤다. ㅎ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나는 아스타를 심겠어.
라고 나즈막이 속삭임.
주황색 코스모스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연천 맛집, 임진강 맛집, 댑싸리 맛집 검색을 해보았는데
없었다.
단호.
그냥 장터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기로.
햇빛을 가릴 용도로 우산을 대여해 주는데
날이 흐려 우산이 필요 없었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 구경하기 딱 좋았던 날.
한 번쯤 가볼 만하다.
근처에 재인폭포가 있다니 들려보기로.
출발.